집에 소포가 왔길래 동생이 산 책인줄 알았더니 이글루스 발신에 제이름으로 수신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어?! 사실 리뷰는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제가 무슨 책을 신청했는지도 몰랐어요...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어머니 드릴까 생각하다가, 띠지에 적혀 있는 글을 보고 그제서야 이건 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크로맨서!!!!!
자 본론들어갑니다.
겉표지엔 환상 문학 단편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양판소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원래 아예 없는 것보단 있던 것을 살짝 꼬아 내거나 약간 뒤틀거나 하는 것이 더 사실 같잖아요? 아 말투가 이렇다고 해서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부정적이라는건 아니에요. 단지 사실보다 더 사실같고 환상보다 더 환상같다는 거지요. 굳이 사실과 환상이라는 것에 얶매여 있지 않아요.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사실 우리는 선을 긋는 행위에만 너무 몰입하지 않았나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 아님 저것, 좌파 혹은 우파, 엑손 혹은 인트론, 장르 혹은 일반 소설 같은 거지요. 그러나 그걸 모두 아우르는 큰 개념은 저런 구분을 의미 없게 합니다. 더 큰 의미에서 그 '아랫것들'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죠.
크게 보세요. 머리속에서 '이책은 판타지야' 라는 생각을 지우세요.
그냥 손에 읽기 좋은 책을 한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ps. 제 컵이 말을 걸어 오지 않는 이유는 제가 마시는게 커피가 아니라 시큼한 주석산이 잔뜩 든 포도주스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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